대지는 경치좋은 야산을 몇개 필지로 분할하여 택지로 개발한 곳에 위치했다. 이미 바로 위 한 필지에는 자식들이 사는 주택 하나를 지었고, 새로 지을 주택에는 세 가구가 함께 살 수 있도록 하는 계획을 원했다. 아들 가족을 위한 가장 넓은 세대를 2층에, 인근 공군사관학교 관련 수요를 고려한 원룸 한세대와 건축주 본인 부부가 살게될 한세대를 1층에 함께 계획했다.

이 땅은 넓은 들판이 내려다보이는 멋진 풍경을 남쪽으로 두고 있고, 급한 경사지형이다보니 앞뒤에는 5미터에 가까운 축대로 필지가 분할되어있어 향, 조망, 프라이버시 등 전원주택의 입지로서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었다. 거실 및 각 방에서 남쪽을 향해 가능한 넓은 창을 계획하고, 외부와 직접 연결되는 동선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남쪽을 향하는 좋은 조건을 온전히 활용하기 위해 각 세대의 진입은 모두 북쪽으로 유도했다.

매스는 세개의 삼각형을 수평 수직적으로 조합하여 일반적이지 않은 형태를 만들었다. 건축주의 요구조건이었던, 경사지붕 또한 이 삼각형의 조합을 통해 자연스럽게 구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