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육각정
설계: BH Arch.
시공: BH Arch.
위치: 경남 진주시 평거동
용도: 식당
구분: 인테리어
계획면적: 307.2㎡
설계/시공기간: 2020.10~2021.02
지금까지 써본 조명 중 제일 비싼 조명 업어옴.
무거워서 크레인까지 동원하여..
경남 진주의 고기집 "육각정"
건물 바로 뒷편에서 이미 음식점을 운영중이신 부부가 새로
[초벌구이 전문점+진주냉면집]을 오픈하셨습니다.
최대한 듣고, 최대한 고민해서
'합리적'인 대안을 계속 시뮬레이션 해드렸고,
다시 또 듣고, 반영하고 가능한한 면밀하게 시공견적을 추산하고,
최선을 다해 계획한대로 시공했습니다.
나름대로 12년 간 이쪽분야 실무를 해오면서,
공간을 계획하는 사람이
그 공간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눈 클라이언트를 위해서,
결과에 책임을 지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은
‘직접 짓는데 관여하는 것’이라 생각해오고 있습니다.
전혀 다른 여러 방면에 여러가지 스킬과 책임이 필요하긴 합니다.
모두에게 적용되는 일반적인 방법은 아니고
작은 규모에서나 가능한 일이겠지만
나름의 원칙으로 큰 위기 없이
5년째 일을 만들어오고 있는 중입니다.
설계는 멋진 공간을 만드는 것이 최우선 순위에 있고,
시공은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최우선 순위에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시공하는 사람이 바라보는 '설계'는
'사치'와 '철없는 진보'에 가까운 때가 많고,
설계하는 사람이 바라보는 '시공'은
'보수정당'에 가까울 때가 많습니다.
보수적이라는 것은
뭘 잘 안바꾸려고 하고, 원래 하던대로 하려고 하고,
은근히 혹은 대놓고 돈만 최우선시하고.
하지만 또 사실 시공자 입장에서는
안정적으로 하자 없이 뭔가를 만들어 내려면
늘 해왔던 방법대로 하는게 클라이언트를 위해서도 좋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리모델링'이기 때문에,
최대한 건들지 않아도 되는 건 그대로 두고
그 이유를 열심히 설득해서, 나름대로 최대한
'합리적'인 결과를 만들었고, 이제 또 성적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매장 디자인은 혼자만 멋있는게 아니라
어쨌든 매출이 좋아야 성공입니다.
코로나19라는 전혀 고려해보지도 못했던 장애물이
여전히 기세등등한데,
맛과 공간으로 이겨내고 (이번만은 좀 천천히) 대박 나시길.